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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소재] 지구 멸망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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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인류멸망, 혹은 생물체 멸절에 해당하는 시나리오


2.1. 환경파괴


2.1.1. 꿀벌멸종


2.1.2. 식물멸종


2.2. 대량살상무기


2.3. 전염병


2.4. 기계의 반란


2.4.1. 그레이 구


2.5. 외계의 침공


2.6. 지질학적 재해


2.6.1. 빙하기


2.6.2. 초대형 화산분화


2.6.3. 판 운동 정지


2.7. 외계 천체의 접근


2.7.1. 운석 충돌


2.8. 천체의 에너지 분출에 직격


2.8.1. 태양 플레어


2.8.2. 블랙홀이 내뿜는 제트


2.8.3. 감마선 폭발


2.9. 경제 붕괴


2.9.1. 자원 고갈


2.9.2. 인구 증가로 인한 자멸


3. 정말로 지구멸망이 가능한 시나리오


3.1. 태양의 진화


3.2. 우주 자체의 종말


3.3. 모의 실험 중단


3.4. 기타 물리적 파괴 시나리오들


4. 기타


5. 창작물에서


5.1. 지구멸망의 형태


6. 같이 보기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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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박살나서 사라지는 것으로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떡밥이자 가장 영향이 큰 떡밥 중 하나. 하지만 대부분의 매체에서 말하는 "지구멸망"이란 대부분 인류멸망, 생태계 멸망, 세계멸망이라는 의미로 쓰인다고 봐야 한다. 물론, 더 로드처럼 아예 생태계가 통째로 작살나고 그 무엇도 살 수 없는 행성이 되거나, 지구 자체가 산산조각이 난다면 확실히 멸망이지만, 대개는 그런 상황을 일컫지 않는다. 유년기의 끝처럼 정말로 지구가 날아가거나 소멸하는, 진정한 의미의 "지구멸망"을 서술하는 매체도 있긴 하지만 극소수다.




또한 어차피 지구가 멸망하면 인류도 살 수 없으니 사실상 인류멸망이고, 인류가 멸망하면 지구를 기록하고 기억할 인간들도 없다. 즉, 우리 입장에선 둘 중 뭐가 멸망하든 결국 멸망인건 똑같다. 물론 지구가 멸망해도 인간들이 우주로 새로운 영토를 찾아나선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태양계의 최후를 흔히 지구멸망의 대표적인 이야기로 보긴 하지만, 지구가 운이 좋다면 살아남을 가능성도 있다.[1] 하지만 지구의 생명체들은 그보다 훨씬 빨리 태양이 아직 주계열성일 때 이미 소멸할 가능성이 더 크다. 이는 태양이 점점 밝아지고 뜨거워지는 것 때문이라고 하는데 빠르면 5억 년 길면 10억 년 정도라는 가설도 존재한다.




설사 대량절멸이 일어나 많은 생물이 전멸하더라도, 지구는 멀쩡하다. 따라서 생물체가 살 수 없는 극한의 환경이 되어버리더라도 그건 그냥 지구가 생물체가 살지 못하는 다른 태양계 행성과 비슷한 수준이 된 것이지 완전히 멸망한 것은 아니다. 게다가 인류를 포함한 생물체가 일으킬 수 있는 환경변화는 지구의 자정능력으로 시간이 지나면서[2] 언젠가 원상복귀 될 것이다. 그러니 인류로서 서술하는 지구멸망이란 건 굳이 말하면 인류멸망이 더 올바른 표현에 가깝다.[3] 아래 같이 보기 문단에서의 인류 멸망 문단을 보면 알겠지만, 인류멸망도 그렇게 쉽지는 않다.




생명체 자체도 절멸되는 수준까지 가진 않는다. 지구의 탄생부터 현재까지 지구의 환경은 탄소생물체의 생존 범위를 훨씬 뛰어넘는 스펙트럼으로 존재해왔다. 대표적으로 눈덩이 지구 가설에 따르면 원시 생명체가 있던 원생누대의 크라이오제니아기에 지구 자체가 눈덩이로 뒤덮이고, 아예 바다가 전부 증발하는 거의 화성이나 금성 수준의 극한의 환경으로 변한 사례가 있었다. 이 때, 바다의 미생물이 전멸했다고는 해도 지하로 진출한 생명체는 살아남아서[4] 이들이 다시 원래 상태의 바다가 회복되었을 때, 다시 바다로 진출하여 현생 생명체의 조상이 되었다는 것이 현재의 학설이다. 그 이외에도 시베리아 트랩의 대폭발로 인한 페름기 대멸종 때에도, 심지어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공룡이 멸망해서 지구 최악의 위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눈덩이 지구나 페름기 대멸종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대멸종인 백악기 대멸종 때에도 생명체가 절멸되는 상황까지 가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이 문서에서 나오는 대부분은 일어날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없다고 봐도 무방한 SF에 가까운 이야기이며, 그나마도 인류의 멸망, 기껏해야 다세포 생명의 멸망 수준이 대부분이다. 인류멸망과 지구멸망은 엄연히 다른 개념이지만 편의상 이곳에 적는다. 사실 인류는 지구와 인류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각종 창작물에서 인류를 보고 지구인이라고 하지 않나, 환경문제로 지구가 위험하다고 말하는 등.


2. 인류멸망, 혹은 생물체 멸절에 해당하는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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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체의 탄생 이후 지구상의 생명체는 몇 번의 대위기를 거쳐왔으며, 이후 인류가 생태계를 압도적으로 지배하기 시작하면서, 그 수가 늘어 식량 생산과 식량 소비가 아슬아슬하게 유지되는 수준까지 도달해버렸다. 사실 예전부터 식량 생산량이 자국 내 수요량을 넘어 과잉생산되는 국가들 역시 현대에도 상당수 있으나, 전쟁처럼 일부러 폐기하며 삽질하는 경우도 생겨서 식량 생산의 효율성을 자체적으로 더더욱 하락시키고 있다.




현재 전 지구 내 식량 생산량은 필요량의 2배라는 통계도 있다. 사실 식용 가능한 옥수수의 생산량의 80% 이상은 사료나 알코올 추출용으로 비효율적으로 쓰인다. 그런데 그렇다고 생각 없이 마구 식량을 원조하면 제한된 땅덩어리 내에 인구가 대책 없이 늘어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는 문제인지라, 확실한 인구 통제 시스템과 비전이 마련되지 않은 사회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실제로 사회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인구가 과잉되면 방글라데시처럼 최소한의 주거독립권도 보장받기 힘든 총체적 난국이 닥칠 수 있다. 최악의 경우엔 강제적으로 인구를 격감시키는 방법, 즉 전쟁으로 이어질지도 모르는 문제다.




만약 현대 인류 기술로 해결될 수 없는 막대한 파멸이 시작된다면[5], 도시부터 인류는 멸절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마야 문명 붕괴도 도시의 붕괴가 시작이었다. 반면 SF에서는 도시에 배리어를 둘러친 특수 섹터에서 인류가 살아남아 생존하는 모델도 자주 제시된다. 그부분에 대한 더 자세한건 포스트 아포칼립스 문서 참조.


2.1. 환경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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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혁명 이후로 갈수록 심각해져가고 있는 문제이며 인류멸망까지는 아니어도 실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계속 끼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인류의 무책임한 환경파괴에 의해 지구가 생물체가 살 수 없는 행성이 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로, 산소발생능력 저하, 식량공급능력 초과, 오존층 파괴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원유유출로 인한 바다의 오염 역시 엄연한 환경파괴. 그리고 2011년 3월 12일 또다시 인류의 잘못으로 인한 위기가 찾아왔다. 또한 인류가 배출하고 있는 막대한 양의 오염물질, 가령 미세 플라스틱 같은 문제는 현재 혹은 근미래의 기술로는 대응조차 불가능하다.




특히 인간이 일으키고 있는 지구 온난화 문제는 20세기 중반부터 과학자들이 경고해왔지만 인류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아서, 21세기 초에 이미 각종 이상기후가 빈발하는 것이 체감되는 심각한 수준까지 진행되어 있다. 빠른 시일 안에 과격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지구 환경이 다시는 복구 불가능하게 될 정도로 파괴될 것이라 전망하는 경우가 많다. 하이드레이트 총 가설(Clathrate gun hypothesis)의 경우 이런 지구온난화에 의해 빙하 속에 얼어붙어 있는 대량의 메탄가스가 녹아서 방출되고, 메탄가스는 온실기체이므로 이게 늘어나게 되면 지구 기온이 더 상승하며 그럼 메탄가스가 더 녹아서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끝내는 지구가 생명체가 살 수 없는 초고온의 행성으로 변할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한편으로 인류가 만들어내는 대량의 온실가스인 이산화 탄소가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키는 것도 문제지만, 이 이산화 탄소가 바다에 녹아들어가면서 해양산성화(Ocean acidification)로 인해 바다가 산성화되어 해양생물들이 멸종하고 곧이어 육상생물도 그 뒤를 따를 가능성도 언급된다.




하지만 지구가 인류의 환경파괴에 의해 모든 생명체가 멸종한다 해도 지구멸망이라고 할 수는 없다. 참고 영상 당연하겠지만, 인류가 만들어낸 그 어떤 화학물질도, 오염물질도 전부 지구에서 나온 것들이다. 이미 지구에 있는 물질들인데 그게 형태만 바뀌어서 다시 지구에 쌓인다고 지구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론 저러한 물질들이 심각하게 쌓이면 환경이 망가져 생물체가 살 수 없는 환경이 되버릴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지구는 멸망한 것이 아니다. 그저 지구가 여타 태양계의 다른 행성들처럼 생물체가 살 수 없는 환경이 되어버린 것 뿐이다.




지구 온난화도 인류 입장에서야 걱정거리인 거지 지구는 현재보다 훨씬 높은 온도에서도, 훨씬 낮은 온도에서도 잘만 있어왔다. [6] 해수면이 상승하든, 바닷물이 다 말라버리든 지구입장에서는 그저 행성 전체 중에서 액체 상태인 H2O가 줄어든 정도다. 바닷물이 다 증발해버려도 그게 우주로 날라가는 것도 아니고 지구에 붙들려져 있는 것은 변함이 없다. 물론 태양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커지면서 지구 궤도까지 위협할 정도의 크기가 되는 아주 먼 미래에는 지구도 버티지 못할 고온이 불어닥치겠지만 그건 여기에서 말하는 지구온난화하고는 다른 개념이다.




Fichtl's Lied도 환경보호의 경각심을 일으켜 세우기 위한 취지로 제작된 노래다.


2.1.1. 꿀벌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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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이 멸종하면 지구가 망한다는 설. 지구상의 수많은 꽃과 식물들의 수정이 꿀벌들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꿀벌이 사라진다면 결국 초식동물-육식동물 순으로 생태계가 급속히 붕괴된다.




2008년 이후 점점 꿀벌들이 집단으로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있는데,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꿀벌의 귀소본능에 자기장의 영향이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전자파나 공해의 탓을 들기도 하지만 지구의 극이동과 관련이 있다는 설도 신빙성을 얻고 있다. 농약과 살충제가 원인이 된다는 설, 꿀벌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7]탓이라는 설, 휴대전화 등의 전자파가 문제라는 설 등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었으나, 2012년 들어 북미에서 양봉의 꿀벌들이 집단붕괴되는 현상의 원인으로 기생파리가 지목되었다. 양봉가들이 꿀벌들을 너무 혹사시켜서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꿀벌들은 겨울에 꿀을 먹어야 하는데 양봉가들이 꿀을 뺏고 더 싼 옥수수 과당을 먹이니 비타민이나 무기질을 섭취하지 못해서 몸의 컨디션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거기에 아몬드가 꽃 필 때 꿀벌이 수분 출장을 가므로 결국 버틸 수가 없게 되어서 쓰러진다나. 또한 특정 종류의 농약이 꿀벌의 행동에 교란을 일으킨다는 가설도 있다. 꿀벌 떼죽음의 원인으로 와이파이 전파도 꼽히고 있다. 꿀벌은 자기 집과 먹이를 추적하기 위한 정교한 위치정보 시스템을 체내에 보유중인데, 휴대전화 전파나 와이파이 전파가 이 시스템에 교란을 일으켜 방향감각을 상실하고[8] 그로인해 꿀벌들이 떼죽음에 이른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무선공유기를 벌통 근처에 설치했다가 꿀벌이 몰살당했다는 이야기가 돈 적도 있다.




꿀벌이 떼로 죽는 벌집붕괴증후군(Colony Collapse Disorder)이 번지자 흔히 "꿀벌이 사라지면 4년 안에 인류도 멸종한다 (또는 지구가 멸망한다)"는 말을 아인슈타인이 했다는 설이 인터넷 등에 떠돌지만 이것은 아인슈타인의 어떤 어록에도 등장하지 않으며 도시전설 검증 싸이트인 Snope 에서도 거짓으로 판정됐다. 다만 레이철 카슨이 《침묵의 봄》이라는 책에서 말하듯, 지구를 유지하는 한 개의 축이 붕괴할 만큼 환경파괴가 심해진 상황이라면 다른 것이라고 무사할 리 없으니 꿀벌의 멸종은 원인이 아닌 결과라고 생각하면 무방할지도.




일단 꿀벌이 멸종한다면, 꿀벌에 의존하였던 기존의 생태계에 크나큰 변화가 생길 것은 확실하다. 다만 이것만으로 지구가 멸망하지는 않는다. 페름기 대멸종으로 지구상의 생물 중 98%가 멸종했을 때도 생태계는 자력으로 회복되었는데, 고작 꿀벌 한 종이 멸종하였다고 해서 지구가 멸망할 수는 없다. 또한 침엽수들이나 양치식물들의 경우 많은 속씨식물들과 달리 꿀벌 따위는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이들이 타격을 받을 일은 없다. 따라서 꿀벌이 뿐 아니라 다른 많은 곤충들이 사라진다해도 이러한 식물들은 사라질 걱정이 적기 때문에 꿀벌이 없어진다해서 지구 생태계가 망할 일은 절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겉씨식물과 양치식물들이 번성했던 쥐라기와 유사한 환경으로의 회귀 같은 현상이 일어날 수는 있다.




즉, 꿀벌이 멸종하는 것 때문에 인류가 멸망하진 않지만, 꿀벌이 멸종할만큼 지구환경이 심각해진다면 이미 그 시점에서 인류는 지구 생태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논의해야 하는 것이다. 꿀벌이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지만 그래도 위기라는 것.




하지만 오히려 북미대륙에서 꿀벌이라는 외래종이 침투하면서 토종 수분곤충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벌을 통한 수분이 중단되면 그만큼 식물성 식량에 생산에 문제가 생기니 문제가 되는 건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건 지구가 아닌 인류에겐 곤란한 문제다. 그나마 상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로는 주로 꿀벌에 의해서 생산되는 식량으로 먹고 살거나 수입해서 먹는 국가가 그 식량의 가격폭등으로 사회시스템이 무너지거나 식량을 목적으로 한 전쟁이 세계대전으로 번질 가능성 정도이다.




실용성은 의문이지만 블랙미러라는 넷플릭스 드라마에서는 이 문제를 기계벌들로 해결하기도했다. 물론 드라마 특성상 엔딩은...


2.1.2. 식물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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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멸종을 막기 위해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가 설립되어 전세계의 종자를 수집하고 있지만 그것도 영구적이지는 못하다.




학자들 중에선 대략 5억 년 후에는 지구를 한때 눈덩이 지구까진 아니더래도 상당히 얼어 붙게 만들었던 메커니즘으로 인해 지구 대기의 이산화 탄소의 농도가 위험수준으로 떨어지며, 그렇게 되면 식물은 광합성을 할 수가 없어서 전멸한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현재의 주종인 쌍떡잎식물은 지금 추세로 이산화 탄소가 줄어들 경우에는 대략 1억 년 후에 전멸하며, 더 낮은 농도의 이산화 탄소로도 광합성이 가능한 외떡잎식물이나 남조류 등도 5억 년 정도가 한계라고 한다. 그리고 광합성을 하는 식물이 전멸하면 그 뒤에 남은 동물과 미생물들의 운명은 꿈도 희망도 없게 된다. 그런데 1억년이면 식물이 진화하기엔 차고 넘치는 시간이다.




이게 설령 틀리다고 해도[9], 그리고 지구상의 생물들이 진화해서 그런 상황에 적응한다고 해도 기뻐할 일이 아니다. 지금도 지구의 물은 우주로 증발하고 있으며 이 추세가 계속 유지되고 태양빛이 점점 강해지는 점을 고려하면 지구의 바다는 12억 년 이후에는 완전히 증발해버린다. 극한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는 미생물들은 좀 더 버티겠지만, 점점 올라가는 기온을 감안하면 거기에도 한계가 있다.




식물이 전멸하면 이후의 대기 구성이 산소호흡 생물에게는 치명적인 상태로 변할것이다. 다만 지금의 산소 환경을 만들어 내고 산소 공급이 많은 지분을 차지하는 게 바닷속 남조류들이라 얘네들이 버텨준다면 일단 바다가 마를 때까지는 지구상 생물들이 어떻게든 살아갈 확률도 있다. 앞으로 많아야 12억 년이면 지구의 생물권은 전멸할 공산이 크다.




그렇다면 인류가 지금처럼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대기중의 이산화 탄소량이 증가한다고 하는 행위가 장기적으로 보면 지구에 좋은 거냐고 반문할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이는 가면 갈수록 강해지는 태양 에너지 때문에 뜨거워지는 지구의 기온을 올리기 때문에 현재의 식물권역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5억 년에서 10억 년 사이에 지구가 생물권에서 벗어난다는 주장이 있는 만큼[10], 함부로 쓸 방법은 못 된다.




또한 이는 지각에서 탄소를 뽑아낸 다음 현재 지구상의 탄소를 대부분 흡수해 이미 포화 상태인 해양에 계속해서 탄소를 흡수하도록 부담을 전가하는 꼴이어서 자칫하면 해양에 축적된 탄소의 해방을 불러 금성까진 아니더래도 지금의 생명체들에게 치명적인 온도까지 지구의 온도가 올라갈 공산조차 있다. 이는 지금의 지구온난화가 왜 위험한 것인지 설명해 주는 얘기이기도 하다.




해저에는 메탄 하이드레이트라는 물질이 있는데, 여기에는 대량의 메탄이 함유되어 있다. 이 물질은 바다 밑에 안정되게 존재하고 있으나, 바닷물의 온도가 너무 올라갈 경우 더 이상 안정되게 존재할 수 없어서 바다 위로 올라온다. 그렇게 되면 대기 중에 대량의 메탄이 뿌려져서 폭발적인 온실효과를 일으키며, 그렇게 되면 해저의 다른 메탄하이드레이트들도 주변 온도 상승으로 바다 밑에서 쫓겨나서 연쇄적으로 올라온다. 그리고 알다시피 이산화 탄소가 물에 녹은 것이 탄산인데, 탄산수는 산성을 띤다. 따라서 바다가 이산화 탄소를 지나치게 머금으면 산성을 띠게 돼서 갑각류나 이매패류 등 해저 동식물의 껍질을 녹이고 이는 다시 바닷물의 산도를 높이게 된다. 이런 연쇄반응이 지속되면 위험한 수준으로 온실효과가 증폭될 수도 있으며, 페름기 대멸종 때도 이런 현상이 일어났다는 주장이 있다.




또한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이런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급작스러운 빙하의 용해는 해류를 심각하게 교란시키고 이는 몇세기 안에 빙하기의 재림을 가져올수 있다. 당장 과거 역사를 뒤져봐도 소빙하기에 불과한 시점에서도 인류문명들에 심대한 타격을 입힌 경우가 많다. 그래도 우리는 빙하기에서 시작해서 간빙기로 이동한 인류이니 적응을 하고 살아갈 수가 있다.




어쨌거나 이 주장들대로라면 인류가 아무리 지구를 잘 보존한다고 해도 지금으로부터 5~10억 년 이내에 지구는 생명의 요람으로서 기능을 상실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10억년 후의 지구는 건조하기 짝이 없는 사막행성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행성 자체의 멸망은 지금으로부터 약 76억 년 이후가 되겠지만 생명의 행성으로서 지구의 멸망은 생각보다 많이 남진 않게 된다. 물론 이제 몇십만 년 전에 탄생한 현생 인류가 그 시간을 논하기 전에 멸망할 공산이 더 크겠지만.




과학기술이 발전한 인류가 대기 중 탄소량을 적절히 조절한다든지, 식물의 유전적인 개량을 통한 탄소 필요량의 조절을 시도한다든지, 풍부한 물을 가진 태양계 외부 소행성, 위성, 혜성 등지에서 새로운 물을 조달한다든지, 지구 궤도를 좀 뒤쪽으로 이동시킨다든지 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며 이 중 몇몇 시도는 실제 SF 매체의 소재로 이용되기도 한다. 그 외에도 지구 주변 우주의 물을 최대한 수집하거나 물을 인공적으로 합성시킬 수도 있다.


2.2. 대량살상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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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동식물들도 생존상황이 개막장이 될 수도 있는 게, 당장 체르노빌만 봐도 그 무서움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게다가 다른 설과 달리 이 설은 결코 망상이 아니다. 이미 이런 일은 수없이 일어날 뻔했다. 자세한 것은 우발적 핵전쟁 문서 참조. 2012년 지구멸망설의 '인류의 자멸' 단락을 봐도 된다.




다만, 현 시점에서는 핵전쟁으로 인한 지구멸망 혹은 인류멸망의 가능성은 사실상 종결됐다.




일단 냉전 절정기와 비교할 때 몇 차례의 군축을 거쳐서 주요 핵보유국의 핵무기 보유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양대 핵보유국인 미국과 러시아의 핵전력이 엄청나게 줄어들어서, 실제 타격 가능한 지역은 지휘부와 핵심 군사 시설. 그리고 대도시 정도로 한정된 상태. 지금 존재하는 모든 핵보유국이 모든 핵무기를 사용해 핵전쟁을 벌이더라도 <해변에서>처럼 인류가 싹 다 전멸하지는 않는다.




사람들이 핵전쟁하면 떠올리는 '방사능 오염으로 인한 인류 멸망 가능성'도 '핵무기'에 한정해서는 상당히 과대평가되어 있기도 하다. 핵무기는 어디까지나 '폭탄'이기 때문에 강한 폭발력을 내기 위해 핵분열이라는 과정을 도입했을 뿐, 실제 방사능 물질 보유량으로 치면 그다지 많지 않다. 멀리 갈 것 없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는 1945년부터 바로 사람이 살기 시작했으며, 그 이후로 지구상에서 수천차례의 핵실험이 실시되었지만 지구와 인류는 멀쩡하다. 즉, 현재 인류가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들은 그 파괴력면에서 방사능 오염으로 인한 생물의 멸종, 핵겨울 등의 기후변화를 일으키기에는 역부족.




실제로 현 상황에서 핵전쟁이 일어난다고 쳐도, 주요 국가들의 지휘부의 소멸 혹은 통제력 상실 및 기존 생활기반의 파괴로 인해 문명 수준이 현 상황에서 정체되거나 잠시 역행하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다. 하지만 엄청난 사람들이 희생당하고 도시와 문화재, 관련 기술 등이 소실된다고 해도 인류 문명에 본질적인 타격이 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설사 문명이 역행한다고 해도 궤멸적 타격을 입힐 정도는 아니며 인류가 일궈낸 건축물이나 물건 등등은 없어져도 지식은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금방 다시 복구할 수 있을 것이다. 냉전이 또 시작되면 모를까, 핵전쟁으로 인류 자체가 멸종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은 수준이 되었다. 지구는 넓고 인류는 지구상 어디에나 수도 없이 살고 있으니까.[11][12]




참고로 '방사능 오염'으로 보자면 핵무기들보다 원자력발전소 사고들이 훨씬 치명적이다. 당장 후쿠시마, 체르노빌, 키시팀 사고[13]로 인해 누출된 방사능이 핵폭발로 인한 방사능보다 훨씬 많다. 그냥 많은 것도 아니고 몇 백, 몇 천 배 수준. 물론 그럼에도 인류멸망과는 거리가 먼 상태.




생화학 무기 역시 핵무기에 비하면 충격이 약하지만, 이쪽도 가난한 자의 핵무기라고 부를 정도로 막강한 위력이 있다. 세균병기의 대표주자인 탄저균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탄저균 문서만 보아도 드러난다.


2.3. 전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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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시대의 흑사병 때부터 시작했을 정도로 뿌리가 깊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를 보듯이 현대인들에게도 상당히 실제적으로 느껴진다. 생명에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불임으로 만드는 전염병이 퍼져서 인구 감소로 멸망하는 시나리오도 있다. 좀비 아포칼립스도 좀비 바이러스로 시작된다.




사람에게는 영향이 없는 병이지만 아일랜드 대기근 같이 식량 생산이 불가능해져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좋은 예가 인터스텔라.




그러나, 전염병 하나만으로 모든 생물체가 절멸될 가능성은 없다고 보면 된다. 이런 바이러스들도 너무 치사율이 높아 숙주가 바로 죽어버리면 본인들도 죽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숙주를 살리는 약한 존재만 남는다.




즉 치사율과 전염률은 반비례 관계라고 볼 수 있다.


2.4. 기계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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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를 적대시하는 인공지능의 출현으로 기계가 인류를 멸망시킨다는 설이다. 아직은 인공지능의 수준이 낮아서 별로 부각되지 않지만 미래에 인공지능의 수준이 높아지면 인류를 적대시하는 인공지능이 등장할 가능성이 분명히 있기는 하다.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인공지능 알파고가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주면서 기계의 반란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스티븐 호킹, 일론 머스크 등은 인공지능이 인류가 만든 가장 위험한 창조물이라고 거듭 경고할 정도.스티븐 호킹의 경고, 일론 머스크의 경고 하지만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류가 더욱 윤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특이점이 온다'의 저자 레이 커즈와일이나 알파고의 제작자 데미스 하사비스도 있다.


2.4.1. 그레이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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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증식이 가능한 나노 머신이 이상 증식하여 모든 것을 먹어치우는 시나리오. 의도적인 반란이라기 보다는 인간이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의 폭주에 가깝다.


2.5. 외계의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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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만하니까 또 찾아온 《월드 인베이젼》의 외계인들




지구로 쳐들어온 외계생물 10가지를 다룬 것 영상으로 끔찍한 장면도 있으니 시청 시 주의를 요한다. 그런데 10위로 나온 우주 생명체 블롭은 외계가 아니라 지구에서 연구중인 세포가 돌연변이를 일으킨 것[14]이기에 외계 침공이라기에 조금 애매한 면이 있다. 그밖에 더 씽, 에일리언, 바디 스내처등이 나온다.




외계인들이 지구를 노리고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그들이 오는 까닭은 그저 자원 때문이 아니라 살기 딱 좋은 환경의 골디락스대 행성에 식민지를 세우기 위함 일것이다. 즉 영토확장. 자원 따위는 꼭 골디락스대 행성이 아닌 다른 행성에도 많다. 우리은하에는 약 2천억개의 항성이 있지만 모든 항성이 행성계를 거느리고 있진않다. 더군다나 인류가 발견한 행성중에 지구와 비슷한 골디락스대 행성은 인류가 발견한 수많은 행성중에 한줌밖에 되지 않는다. 문제는 파이어니어 계획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이걸 근거로 한다는 점이다.




맨처음엔 어떤 문명도 없는 골디락스대 행성만 식민지로 삼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마저도 점점 가득 찰 것이고 결국에는 다른 종족의 행성을 빼앗기 위해 전쟁을 벌이거나 행성을 사고 팔 것이다. 대표적으로 인류같이 우주로 진출하지 못하고 알려지지 못한 종족은 제일 먼저 사라질 것이다.




희망적인 예측을 하자면, 우리은하의 골디락스대 행성이 가득차기전에 인류가 먼저 우주로 진출할 확률이 높다. 우리들은 대체적으로 약 130억년 전 정도를 우주의 시작 이라고 보고 있는데,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 중 인류는 매우 이르게, 어쩌면 맨 처음 등장한 고등 지적 생명체일지도 모른다는 가설이 존재한다.[15] 해당 가설이 참이라는 가정 하에 먼 미래에는 역으로 우리가 외계행성을 침공하는 쪽이 될 수도 있다.




당연하지만 이쪽은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다. 애초에 지금까지 인류가 외계 지적생명체와 접촉한 일도 없거나, 외계 지적생명체가 무조건 침략자라는 보장 또한 없기 때문이다. 외계 생명체가 있다는 점이 꼭 지적 생명체도 존재한다는 가정을 수반하지도 않는다. 침략적인 외계 지적생명체가 있다 해도 그 생명체의 신진대사가 인류와 다르거나, 중요시하는 자원이 인류와 다르다면 굳이 지구를 자신들의 기준에 맞는 골디락스대 행성으로 판단하지 않고 지나쳐 갈 가능성도 있다. 물론 그런 걸 전부 탐색할 수 있는 외계문명이 인류와 인류가 지구에 만들어놓은 문명을 보고 휙 지나치지는 않을 테고 관심을 가질 가능성은 높다. 근데 이러면 다시 외계에서의 위협이...




일단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 태양계 자체가 은하에서도 가장 변방에 있는데다 주변 행성 전체에 생명이 전혀 없음은 물론이고 다른 항성계와도 엄청나게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일단 외계인으로서는 발견부터가 쉽지 않을 거라고. 게다가 이런 데는 점령해 봐야 우주 공간을 단위로 활동하는 외계인이라면 자원도, 활동 공간도 별로 없기 때문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인류가 우주로 진출하면 또 모르지만 현재의 인구 변화 양상을 보면 그럴 필요성을 느낄지도 의문.




즉, 우주 단위로 날아다니는 놈들은 애초에 지구를 노릴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주 문명이 상호간 침략하거나 공격하는 게 꼭 위와 같은 이유에 국한되지 않을 수도 있다. 몇몇 하드SF 작품에서 묘사하는 우주 문명 세계는 각 문명이 서로의 발전정도나 의도를 알 수가 없고 설령 현재 자기 문명이 상대적으로 우월해서 상대가 내게 해가 되지 않는 상태라고 해도 우주가 너무 넓은 까닭에 서로 실제로 접촉이 이루어지는 수백~수만년 후에는 지금의 우열이 역전될 수도 있는 곳이다. 이러한 전제에 따르면 결국 어떤 우주 문명이든 자기의 생존을 위해서는 다른 문명을 발견하거나 위치를 파악하는 즉시 가능한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파괴해 잠재적인 위협을 제거하는 쪽을 택하리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러니까 결론은, 우주의 다른 문명이 지구의 인류문명을 어떻게 인식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본격 코즈믹 호러.


2.6. 지질학적 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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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 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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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모로우》에서 묘사된 빙하기.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지금도 인류는 빙하기의 한 종류인 간빙기에 살고 있으며, 지구의 온도는 일정한 주기로 순환하면서 빙하기와 해빙기가 찾아오기 때문에 환경오염이 없더라도 기온은 계속 상승과 하강을 반복한다.[16] 그러나 그게 일정 수준을 넘게 되면 북극의 얼음이 녹은 물이 한번에 침강하면서 해수의 순환이 멈춘다. 결과적으로 고위도와 저위도의 열순환 기체가 정지하면서 고위도지방이 얼어붙고, 태양빛의 반사율이 증가하면서 더 아래 위도도 얼어붙는다. 이게 계속되면 눈덩이 지구가 되겠지만, 관련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저렇게 되려면 상당히 극단적인 요구조건이 맞아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지금의 지구는 빙하기와 간빙기를 오락가락하는 중이며, 언제 다시금 빙하기가 돌아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남극 대륙이 지금의 위치에 머물러 있는 한, 대륙 자체가 대량의 얼음을 저장하는 냉장고 구실을 하기 때문에 빙하기의 재림은 피할 수 없다고 한다.




빙하기가 오는 정확한 때는 아무도 모르지만, 간빙기가 이미 12000년이나 지속되고 있다. 빙하기가 정말로 닥쳐오기 전에 과학자들이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으로는 지구멸망은커녕, 인류가 멸망한다고 보기도 어렵다. 12000년 전 빙하기 때에는 농사조차 지을 줄 모르던 원시적 기술력의 인류도 빙하기에서 문제없이 살아남았다. 이후 간빙기가 찾아오면서 현대 문명을 꽃피웠고, 몇차례 소빙하기가 찾아오기는 했지만 문제없이 넘겨냈다. 현대 기술력의 인류가 평범한 빙하기 정도로 쉽게 멸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전세계적인 기온의 변화가 찾아오면 해수면이 바뀌고 해류의 흐름도 바뀔 수 있어, 세계 인구가 큰 폭으로 줄어든다거나 문명의 흥망, 혹은 인구의 대이동이 찾아올 수는 있지만 여튼 멸망과는 거리가 먼 시나리오다.


2.6.2. 초대형 화산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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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화산 폭발로 화산재가 대기권을 덮고 일종의 핵겨울이 찾아올 수 있다. 미국의 초대형 화산지대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일정한 주기마다 폭발, 지구를 분진으로 뒤덮어 태양광을 완전히 차단하여 식물성장 불가 - 먹이사슬 붕괴, 생물 몰살이라는 괴멸적인 피해를 초래했다.




그러나 위의 예는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사상 최악의 대멸종인 페름기 대멸종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시베리아 트랩도 일종의 초대형 화산이다.


2.6.3. 판 운동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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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가능성은 지구의 판 운동이 멈추는 것이다. 이 경우 지구 내부의 물질의 순환이 멈춰서 지구를 둘러싼 자기장이 사라져서 태양풍이 곧바로 지구를 강타한다. 이렇게 되면 생물의 생존도 어려워지지만, 바닷물의 증발, 나아가서는 대기 자체의 상실도 월등히 심해진다. 화성의 대기가 희박해진 것도 바로 이것 때문이다. 이것이 전제가 된 재난영화로 코어가 있다.




다행히도 지구는 판 운동이 지속될 정도로 질량이 크고[17] 지각이 움직이면서 생겨나는 마찰력을 줄여주는 물이 대량으로 존재하며, 내부에는 판 운동에 필요한 열을 핵분열 반응 등으로 공급해주는 무거운 원소도 있다. 또한 자기장을 발생시킬 수 있는 핵과 적당한 자전속도 덕분에 당분간은 지구 자기장이 사라지지 않을 듯하다. 금성이 자전속도의 문제, 화성이 규모의 문제 때문에 이런 상태가 되지 못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지구가 얼마나 생명에 유리한 환경을 지닌 축복받은 행성인지 알 것이다.


2.7. 외계 천체의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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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내에서는 지구를 완전히 파괴할 정도로 위협적인 질량을 가진 천체는 현재 남아있지 않다. 하지만 우주는 그보다 훨씬 위험한 천체들이 싸돌아다니고 있다. 여기에는 떠돌이 행성, 갈색왜성, 주계열성, 중성자별, 블랙홀 등이 포함된다.




물론 매우 가능성이 적은 전개이기는 하지만 외계 천체가 태양계에 진입할 경우 확실히 지구멸망을 불러올 수 있다. 일단 충분히 질량이 큰 천체가 태양계 근처에 접근하는 순간부터 오르트 구름, 카이퍼 벨트에 남아있던 혜성들의 궤도는 대 혼란을 맞이하게 된다. 이들 중 일부는 태양계 바깥으로, 일부는 태양계 중심부로 돌진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지구를 비롯한 행성들은 혜성 폭격을 얻어맞게 된다. 달에 생긴 크레이터의 연령대를 조사해 보면 대부분의 크레이터의 나이가 38~41억 년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시기에 해왕성과 천왕성이 목성의 중력으로 바깥 궤도로 밀려났기 때문으로 생각되고 있다. 외계 천체가 지구에 가까워질수록 행성들의 궤도도 영향을 받게 된다. 지구의 궤도가 약간 찌그러지거나 태양과의 거리가 약간 변하기만 해도 지구의 기후와 생물권에는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로는 외계 천체 본체가 지구나 태양, 달과 직접 충돌해 버릴 수도 있다. 세 전개 모두 우리에게는 치명적이다. 중성자별이나 백색왜성의 경우 태양과 충돌하면 감마선 폭발이나 초신성 폭발의 가능성이 있다. 네메시스 가설이 이와 유사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소행성이라도 위험해질 수 있는 게 오우무아무아처럼 태양계 밖에서 찾아온 소행성들의 상대 속력은 상당히 빠르다. 같은 크기의 소행성이라도 보다 빠른 속도로 지구에 충돌하게 된다면 그 차이는 더욱 클 것이다.


2.7.1. 운석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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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500km의 소행성 충돌을 묘사한 그래픽 영상[18][19]


공룡의 멸종 원인 중 가장 유력하다고 일컫어진다. 약 6550만 년 전 공룡이 멸종된 것은 거대한 운석이 지구와 충돌했기 때문이라는 최종 결론이 내려졌다고 아사히(朝日)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2010년 3월 5일 보도하기도 했다. 이들 언론에 따르면 일본과 미국·영국 등 전 세계 12개국의 정상급 지질학자와 고생물학자 등 41명으로 구성된 국제 연구팀은 20년간 분석한 공룡 멸종에 관한 최종 논문을 과학전문잡지 ‘사이언스’에 5일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는 운석 충돌로 인한 크레이터 자국이 있으며, 이 운석으로 인해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고, 대량의 먼지와 유카탄 반도 암석층의 유황이 분출되었다. 이것이 지구 대기권을 뒤덮으며 햇빛을 막아 지구의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고 식물들은 광합성을 못 해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그 결과 초식동물이 먼저 대부분 멸종했고 당시 지구 동식물의 3분의 2가 이 운석 충돌 여파로 죽었다. 다만 해저 플랑크톤과 몸체가 작은 일부 포유류가 살아남았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 2010년 3월 6일)




지금도 지구에는 소형 운석이 떨어지고 있으며, 공전궤도에는 수많은 운석들이 지나다니고 있다. 언제 뭐 하나 부딪쳐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다. NASA가 공식 발표한 1년 안에 소행성 충돌로 인류 멸망이 일어날 가능성은 30만분의 1. 운석이 낙하하면 해일, 지각변동, 화산분화, 이후 분진에 의한 태양광 차단, 식량부족으로 생존률 저하의 수순을 밟는다.




소행성 충돌설에서 언급되는 소행성과 동일한 크기의 혜성이 현대 문명의 유카탄 반도에 떨어질 경우 일어나는 일들을 실시간으로 시뮬레이션 한 영상. 13:50부터 본격적이며(충돌은 14:09부터) 영상 뒷부분(6:00:06)에서는 그 이후 부분을 대략적으로 설명한다. 충돌 즉시 지름이 대략 500km에 달하는 초대형 화구가 발생하여 멕시코는 물론 휴스턴과 마이애미를 포함한 멕시코만 일대는 그야말로 삭제를 당하며[20], 상공으로도 높게는 전리층은 물론 밴앨런대 저층까지 영향을 끼쳐서 충돌 직후 전지구적인 EMP를 일으킨다. 그리고 충돌의 여파로 발생한 지진과 분진, 그리고 열파가 몇시간도 안되어 온 지구를 덮고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쓰나미는 불과 3시간 남짓해서 서유럽 해안을 강타, 충돌 이후 12시간 정도 지나서 충돌지점에서 가장 먼 곳까지 도달하는 것으로 추측되었다.[21]




그러나 인류와 생물권에 있어 진짜 위험은 따로 있으니, 충돌로 인해 발생하는 대열파와 그로 인한 전지구적 파이어스톰이 일으키는 연무, 충돌로 인한 미세먼지 구름으로 인해 햇빛이 차단됨에 따라 발생하는 지구냉각화 현상으로, 이 현상이 발생한 지 불과 2년 만에 한국은 쾨펜의 기후 구분상 툰드라 기후가 되며, 심지어 북한을 기점으로 북쪽 지방은 이보다 더 추운 빙설 기후가 덮치게 된다.[22] 충돌 사건으로부터 대략 20년 정도는 지나야 태양빛이 충돌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나 그 20여년간의 여파는 최소 수천년은 갈 것이며 역시 화재로 인한 유독물질, 그리고 (K-Pg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은 위험인) 전세계의 모든 원자력 발전소들이 충격파와 파이어스톰, 쓰나미에 의해 파괴된 것으로 누출되는 방사성 오염물질까지 더해져서 지구에 다시 한 번 대멸종을 야기할 것이다. 특히, 기후가 변화하며 발생하는 강설현상으로 지표상의 방사능이 지표수와 해양으로 녹아들게 돼, 잔존 인류는 수자원과 해양자원 이용에 굉장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또한 유카탄 반도 소행성과 동일한 크기의 소행성 충돌을 다룬 영화 그린란드도 있다.[23]




영화에 나오는 대형 운석(소행성)은 조기발견이 가능하므로 그동안 충분한 대비시간을 벌 수 있긴 한데, K-Pg 멸종의 원인으로 꼽히는 칙술루브 크레이터(Chicxulub crater)를 만든 직경 11km, 5000억톤짜리 운석이라면... 게다가 지름 300km짜리 운석이 떨어진다면 다세포 생물 절멸의 위기다.[24]




120메가톤짜리 핵미사일로 박살내는 게 가능하기는 하지만 쉽지 않다. 우선 현재 대기권 탈출 - 장거리 요격용 로켓이 없다. 물론 저런게 확인되면 미국에서 예산을 얼마든지 들여서 개발해내긴 하겠지만. 게다가 지구 바로 근처에서 박살날 경우 방사선에 오염된 운석 조각이 지구로 쇄도한다. 동시에 주변의 인공위성들이 전부 파괴되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박살나는 경우에는 자체 중력으로 다시 모여버리는 허무한 전개가 될 수 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실제 운석이나 혜성 충돌 사태가 우려될 경우 폭파보다는 궤도를 수정해서 대처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방법의 예시는 크게 3가지로 들자면. 첫번째는 위에서 말한 핵 미사일을 조금 강도를 낮춰 소행성의 궤도를 수정할 정도의 미사일, 두번째는 소행성에 착륙선 하나를 착륙시켜서 소행성에 자극을 줘서 이동시키는 것, 마지막으로는 일종의 공격형 기능이 있는 인공위성으로 소행성을 요격해서 이동시키는 것[25]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실용성을 가지려면 소행성이나 혜성의 정확한 충돌 가능성을 10여년 전부터 예견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의 기술로는 아예 불가능하다는 게 문제다.. 목성의 사례에서 보듯이 직경 수백m급인 작은 소행성도 엄청난 충격을 가져올 수 있는데, 그런 작은 소행성은 잘 보이지도 않는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들 중 하나이다.




위에서 소개된 K-Pg 멸종 외에도 지구에는 많은 운석이 충돌했다. 대표적인 것은 지구 생성 5억년 후 시점에서 화성만한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한 '자이언트 임팩트'이며, 이 사건으로 지구는 문자 그대로 개박살날 뻔했다.[26] 이때 사방으로 흩어진 잔해가 다시 모여서 생성된 것이 달이라고 한다.[27] 미국 영화 돈 룩 업에서 묘사되는 충돌이 이 정도 수준으로 지구가 박살나서 멸망한 인류가 사용하던 수많은 물건들이 우주공간으로 흩어지는 묘사가 나온다.


2.8. 천체의 에너지 분출에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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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 태양 플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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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플레어인 '슈퍼플레어'가 태양에서 발생해 지구가 망하거나 그에 준하는 상황에 빠지게 되는 일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너무나도 강한 플레어로 인해서 아예 지구 자체가 고열에 노출되는 것.




영화 노잉에서 이 현상에 의해 지구가 멸망하는 모습을 볼수가 있다. 그리고 메이즈 러너 시리즈, 어둠 속으로에서도 이 현상으로 인류의 대부분이 죽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사람들이 타죽을 정도로 강하진 않은 플레어라도 플레어의 전자기파로 인해 인공위성들이 동시다발적인 고장을 일으켜 전세계의 통신체계가 일시에 무력화될 수 있다.




EMP나 태양 플레어로 모든 전자기기가 작동을 멈추고 경제가 붕괴하는 시나리오도 있다.


2.8.2. 블랙홀이 내뿜는 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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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의 강력한 중력에 억눌려있던 가스들이 블랙홀의 중심부에서 나선형의 모양으로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분출되는 것을 말한다. 태양의 4억배 정도 질량의 초거대블랙홀이 뿜어내는 제트는 수만광년 이상 파괴력을 갖고 뻗어나가는것이 관측되기도 하였다. 지구와 같은 행성이 제트에 노출될 경우 대기가 벗겨져 나가 대멸종을 일으킬 수 있다. 퀘이사 근처에서는 이러한 재앙이 은하 단위로 벌어지고 있다.


다만 이 정도로 강력한 제트를 만들어내는 블랙홀은 대개 은하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운 나쁘게 제트의 방향이 지구와 일치할 확률도 매우 낮다고 봐야 할 것이다. 또한 제트를 방출할 정도로 활동성이 강한 블랙홀들은 대부분 우리 은하에서 수십억 광년 이상 떨어져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리 은하 중심의 블랙홀이나 안드로메다 은하의 블랙홀은 자전축이 지구를 향해 있지도 않을 뿐더러 현재는 활동성이 거의 없다.






다만 최근 우리은하의 중심 블랙홀이 자전축이 지구로 향하고 있다는것이 확인이 되었다.


2.8.3. 감마선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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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마선 폭발은 빅뱅 이후 우주 최대의 폭발로 일컫어지기도 할 정도로 거대한 폭발이다. 항성이 평생 활동하면서 내뿜을 에너지를(때론 항성 그 자체의 질량 수준의 에너지를) 수 초, 수 분만에 내놓는 엄청난 고밀도의 폭발이라서 만약 그 에너지를 직격으로 맞으면 당연히 지구도 파괴되며 스치기만 해도 오존층과 대기가 크게 파괴된다. 그야말로 육상은 전멸. 바다 속도 안전하지 못하다.




감마선 폭발은 긴 것과 짧은 것으로 나뉘는데, 대체로 전자는 거대 블랙홀의 탄생과정에서, 후자는 중성자별 간의 충돌에서 발생한다고 여겨진다.




초신성도 감마선 폭발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오르도비스기-실루리아기 멸종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되기도 하며 지구 주변에는 이런 참극을 일으킬 후보로는 오리온자리의 알파성 베텔게우스가 있었지만 조사결과 자전축이 20도가량 빗겨 나간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행히도 지구 주변에는 그런 악독한 현상을 일으킬 후보가 없다.




그러나 감마선 폭발의 특성상 아주 멀리 떨어진 천체로부터 지구가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긴 하다. 감마선 폭발이 일어날 때 대부분의 에너지가 별의 자전축 방향의 좁은 영역에서 제트처럼 발사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구와 8000광년 정도 떨어져 있는 WR104라는 별은 감마선 폭발의 후보 중 하나인데 운 나쁘게도 이 별의 자전축 방향이 거의 지구를 향해 있어서 만일 폭발이 일어난다면 감마선이 곧장 우리한테로 날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28]




다만 다음 까닭들로 WR104의 감마선 폭발로 지구가 멸망할 확률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 감마선 폭발은 물질 중에서 천체의 비율이 낮고 수소/헬륨 가스의 비율이 높은 은하에서만 관찰되었으며, 특히 우리 은하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다. 비록 지금까지의 관측 결과가 충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가능성이 그만큼 낮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 WR 104의 자전축이 정말 지구를 향하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관측 방법에 따라서 지구를 향한 방향과 자전축의 각도는 16도 이하라고 나오기도 했지만 30~45도의 차이가 난다는 결과가 나온 적도 있기 때문이다.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 감마선 폭발이 먼 거리에도 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감마선 폭발이 매우 좁은 각도로 집중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말하면 그 감마선 폭발이 집중되는 좁은 영역에 들어갈 가능성은 매우 낮다.




2.9. 경제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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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대공황이나 거품경제 등이 터지고 문명이 붕괴하는 시나리오. 이것도 당시에 상당히 현실적인 위기였다. 대공황 시기에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호보가 사회문제와 문화 코드일 정도로 크게 증가했다. 아서 C. 클라크의 라마 시리즈 2권에서 인류가 태양계 스케일의 경제 대공황을 맞아 모든 우주개발을 멈추고 지구 이외의 행성·위성에 사는 사람들을 50년 이상 방치했다. 존 F. 케네디 우주센터가 밀림으로 바뀔 정도.


2.9.1. 자원 고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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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자원 고갈이 예측보다 너무 빠르게 찾아와서 경제가 붕괴되는 것. 실제로도 오일 쇼크가 일어났던 적이 있지만 현실성은 없다. 셰일 혁명으로 모래 사이에 있는 석유 채굴을 훨씬 많이 할 수 있게 되었고 지구에 석유가 얼마나 있는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양이 있다.




케슬러 신드롬으로 우주 진출이 원천 차단되고 지구 내부의 자원을 다 써버려 멸망하는 시나리오도 있다. 케슬러 신드롬은 현실에서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문제.


2.9.2. 인구 증가로 인한 자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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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경제학자이자 인구통계학자 토머스 로버트 맬서스가 우려했던 것이다. 그의 저서 인구론에서 잘 드러나 있다. 인구론에는 3가지 전제가 있다.


• 1. 식량 증가는 산술 급수적 성장 법칙을 따른다. 즉 동일 시간에 동일한 식량 증가가 이루어진다. 백분율로 따지면 증가율 자체는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함을 의미한다.


• 2. 인구 증가는 기하급수적 성장 법칙을 따른다. 복리 이자율처럼 성장률이 같아도 곱하기 되는 기준이 (1+알파)로 달라졌기 때문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 3. 노동자 계층이나 하위 계층 사람들 대부분은 물질적인 생활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출산율을 높인다.




3번 전제를 뒷받침하는 증거 중 하나는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사회로 진입하는 거의 모든 국가들의 출산율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즉 이전에 비해 잘 살게 되면서 3번의 주어인 하위 계층을 벗어나는 것이므로 출산율이 낮아진다.




반면 3번 전제에 대해 반하는 증거도 있다. 맬서스 당시의 시대 사람들과는 달리 선진국 사회에서 자신의 생활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오히려 출산을 포기하는 경우다. 3포 세대(결혼 포기 연애 포기 출산 포기)라는 말이 등장한 것처럼 경제적 여건이 어려워지자 청년세대들 중에 새 가족을 만들려는 생각을 버리고 혼자 살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결혼과 출산에 있어서 미리 전제가 되어야 하는 것 중 가장 큰 문제는 주거라고 할 수 있다. 맬서스 시대와는 달리 주요 세계 대도시들의(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 포함) 주택 가격이 매우 폭등하면서 자기 집 장만이 훨씬 힘들어진 것도 한 몫한다. 또한 출산율과 경제력 자체가 충분히 비례하지 않은것도 이러한 전제의 완결성에 반하는 것이다. 신생아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인드가 다른 점도 있다. 아프리카, 인도 등지의 나라에서 신생아가 태어나면 그 아기를 '이 아기가 커서 우리 가족을 먹여살릴 수 있겠지'라는 하나의 노동력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아동 노동력 착취 등의 문제는 현대에 이르러서는 거의 개발도상국 뉴스다. 반면 선진국 사람들은 신생아가 태어나면 그 아기를 자신이 부양해서 약 20년 간은 먹여살려야 하는 존재, 가족의 일원으로서 사랑을 주고 교육적인 면에서 많은 도움을 줘야 하는 존재로 인식한다.




이런 3가지 전제를 모두 충족하는 사회가 지구촌 인류 사회라고 했을 때 시간이 흐를수록 식량을 구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에 서로 전쟁이나 분쟁으로 이어지고 결국엔 인류가 아무것도 없는 무의 상태로 되돌아 가서 자멸한다는 것이 인구론의 핵심이다. 인구론에 대한 논평을 살펴보면 1882년, 구스타프 콘은 멜서스가 익명으로 출간한 《인구론》을 "지금까지 모든 국가 경제에 기반이 되는 중요한 자연법"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반해 독일 경제학자이자 사회학자인 베르너 좀바르트는 1938년 자신의 저서 《정신과학으로서의 인류학》에서 멜서스의 《인구론》을 "세계의 문헌중 가장 멍청한 책"이라고 평가했다. 그의 인구론은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이러한 생각(인구 증가로 인한 식량 부족>>>전쟁 혹은 기아로 인한 자멸)은 산업혁명 당시 사람들이나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생각이며 그 생각을 문서화하고 대표화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실제 인구 증가는 10억 명에서 20억명, 20억명에서 30억명, 30억 명에서 40억명, 40억명에서 50억 명, 50억 명에서 60억명, 60억에서 70억명이 되기 까지 걸린 시간이 줄어들긴 했다. 그러나 토머스 프레이와 같은 대부분의 미래학자들은 세계 인구가 90억 명에서 110억 명 사이에서 정점을 찍고 거기서 반세기이상 유지되거나 약간 감소할 것이라고 본다. 그 까닭은 과거 산업혁명 시절에 비해 유럽과 북미 등지의 출산율이 현저히 감소했고 세계 전체적으로 봐도 동아시아나 남미 등지에서도 출산율이 감소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중동 등지에서는 여전히 출산율이 4에서 많게는 6에 이르는 나라들도 있으나 이들도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사회에 진입하면 출산율이 다른 나라들이 그랬던 것처럼 감소할 것이라고 본다.




또한 멜서스가 전제로 넣지 않은 것중에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는 인류의 문제 해결 능력이다. 석유가 고갈될 것이라는 얘기는 지금으로부터 200년 전에도 있었으나 석유는 여전히 잘 채취되고 있으며 캐나다에 묻혀 있는 것만 세계 인류가 100억이라고 가정했을 때 200년 이상 쓸 수 있는 양이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계속해서 새로운 석유 매장지가 발견되는 중이고 원자력과 같은 고효율의 대체 에너지도 개발했기 때문이다. 식량 문제를 볼 때 과거 가축 도축으로만 얻었던 고기를 배양육을 통해 세포공학기술로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아직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서 상용화까진 어렵지만 해마다 배양육 제작에 소모되는 시간과 비용이 줄어들고 있으니 전망은 밝다.




간혹 미래학자들의 예측이 크게 빗나가거나 맹신적인 기술만능주의가 아니냐는 사람들도 있지만 적어도 21세기에 인구 문제로 자멸할 가능성은 없다시피 하다.[29]




인구 증가에 따른 자멸이야기는 '둠스데이'적 세계관을 가지고 만드는 SF 소설 기반 컨텐츠나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세계가 망한다'와 같은 류의 드라마/영화에서 너무나 자주 쓰이는 소재다.




영국 드라마 유토피아는 이것에 대한 우려가 잘 나타나 있다. 칭기스칸이 당시의 세계 인구를 확 줄여서 결국에는 지구에 좋은 영향을 끼쳤다는 얘기와 사람 1명이 쓰는 자원과 환경 파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His birth was a selfish act. It was brutal. You have condemned others to suffering. In fact, if you really cared what you'd do is cut his throat open right now.[번역]'라고 한다.


3. 정말로 지구멸망이 가능한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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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태양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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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0억~78억년 후 태양은 수명을 다할 것이며 이로 인해 지구에도 필연적으로 종말이 찾아오게 된다. 이 무렵이 되면 태양은 적색 거성이 되어 원래 크기의 100배 이상으로 팽창하게 되며, 그 크기는 지구 공전 궤도를 삼킬 수 있을 정도가 된다. 굳이 공전궤도까지 태양이 잡아먹지 않아도 그 이전에 조석력 때문에 태양과 지구 사이의 인력이 강해져서 지구가 먹혀버릴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다만 태양이 적색 거성이 되면 강렬한 태양풍을 뿜으며 질량을 잃기 때문에 지구 궤도가 바깥쪽으로 밀려나서 태양에 삼켜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31] 수성과 금성은 확실히 먹히겠지만[32] 지구는 약 1억 5,000만 km로 좀 애매하게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이 그 까닭.[33][34][35] 물론 이 경우에도 간신히 행성만 보존하는 수준이라 별 의미는 없다.[36]




가장 지구멸망이란 명칭에 어울리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참고로 현재 기술 수준의 인류는 이 중간 단계인 30억년 후 즈음에 지구 표면 온도가 370도에 이르면서 끝장난다. 물론 이건 생존만 겨우 하는 수준이고, 문명은 사실상 5억~10억 년만 지나도 끝장난다고 봐야한다. 이 예정된 종말을 피하려면 방법은 다른 행성으로 이주하거나, 지구를 비롯한 다른 행성의 궤도를 수정하거나 태양의 내부를 조절하는 것이다. 다만 만약 인류가 그 미래까지 잘 살아남은 5억년 후 인류가 되어 있다면, 기술 수준이 우리가 생각하는 SF 영화속의 우주를 쥐락펴락하는 초고도 문명이 되어있을 것이니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참고로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원숭이에서 갈라져 나온 게 500만년 전인데 5억년이면 이의 100배에 달하는 시간이다. 최소한 다른 항성계에 있는 지구와 환경이 비슷한 행성을 찾아서 그곳으로 이주할 정도의 기술력은 보유하게 될 확률이 높다.[37]그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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